[조수연 기자] 신동엽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는 2013년에만 무려 1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 중 몇몇 프로그램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방송으로 손꼽히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은 신동엽.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의 시대가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예견한다.
SBS <동물농장>은 그가 진행한 지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이 장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신동엽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왕의 귀환
올 한 해를 통틀어서 신동엽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단연코 tvN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야한 19금 농담을 우리나라 개그맨 중 가장 능청스럽게 하는 그로선 출연이 아주 적합했다. 야외보다 실내 녹화에서 훨씬 자연스러운 것 또한 그의 성공적인 출연에 한 몫 했다. <SNL코리아>의 한 코너였던 <짝, 재소자 특집>에서 그는 불법 도박에 연루된 사이비 승려로 연기했는데, 이 코너는 본 방송 후에도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낳았고 사람들이 신동엽의 개그에 다시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그 후 신동엽은 크루에 전격 캐스팅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현재까지 다수의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됐다.
그중 하나는 허지웅, 성시경, 샘해밍턴과 함께 MC를 맡고 있는 JTBC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다. SNL과 같이 성인 토크 위주로 가다 보니 그의 개그는 정점을 치닫고 있다. 종편 채널, 그리고 Mnet <슈퍼스타 K5>와 동 시간대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마녀사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마녀사냥>의 성공을 두고 정효민 PD는 프로그램의 리더 같은 존재인 신동엽에게 큰 공을 돌렸다. 그는 “신동엽은 방송에서 어떻게 수위 조절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이 19금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볼 수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만 파고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레전드는 2014년에도 계속 된다
신동엽은 2014년에도 꾸준하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그는 <이영돈·신동엽 젠틀맨> <비틀즈 코드 3D>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 등 3가지 신 프로그램의 MC로 나설 예정이다. 이 중 특히 주목 받는 조합은 이영돈, 신동엽이다. 이 둘이 함께하게 된 계기 또한 신동엽의 콩트에 의해서다. <SNL코리아>에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을 패러디하기 시작했는데 신동엽에 의해서 여기에 나오는 멘트는 큰 유행이 되었고 지금 이 둘을 엮게끔 해주었다.
자신만의 입지가 확실한 신동엽. 현재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미루어 보아 내년에는 어떤 유행과 행보를 남길지 기대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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