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영 기자] 언젠가부터 뇌섹남 이라는 말이 온라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뇌가 섹시한 남자 라는 말의 준말로 똑똑하고 언변에 뛰어난 남자를 일컫는 말이 됐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는 이 키워드를 컨셉트로 여섯명의 남자들이 출연해 그들의 두뇌와 언변을 시험했다. 물론 연예계에서 머리깨나 좋다는 남자들이 모였다. 일단 출발은 신선했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가 26일 첫 포문을 열었다. 타일러, 이장원, 랩 몬스터, 전현무, 김지석, 하석진 등 뇌가 섹시할 것 같은 남자 여섯이 모였다. 이날 여섯남자들의 같은 문제에서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자아냈다.
첫번째 관문에는 영어 문제가 출제됐다. 아이큐 148에 수능 상위 1%의 랩 몬스터는 의외의 실력을 드러내며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페퍼톤스의 이장원과 타일러는 전현무의 권유에 영어로 대화를 하기도 했고, 김지석은 두 사람의 영어 농담에 못 알아들으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관심을 끈 문제는 지난해 S전자에서 출제됐던 왜 여자 친구와 헤어졌는가 는 문제였다. 처음 문제가 등장하자, 출연진은 "면접에서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는 놓고 멘붕 에 빠졌다. "상호 소통 문제다" "개인 사생활을 공개하는 인간형인가를 알아보는 문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결국 실제 면접관들 앞에서 출연진들은 자신이 준비한 대답을 했고, 그 답변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모두 드러냈다.
면접관은 "이번 문제는 스트레스 테스트 다. 극한의 상황에 빠뜨렸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곤한한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는 문제다"고 면접을 끝난 후에 질문 이유를 밝혔다.
이날 결국 하석진이 면접을 가장 잘 본 것으로 판단했고, 면접관들은 "다소 밋밋한 대답이다.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없는 무난한 답이었다. 큰 단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평했다. 반면 김지석은 "면접에도 약간의 픽션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연애사를 지어내 대답을 했다. 그 과정에서 기승전뻥 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날 뇌섹남 는 문제 하나를 통해 여섯남자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시청자들의 재미를 자아냈다. 이 여섯명의 캐릭터를 살리는 일, 이 캐릭터들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이 프로그램의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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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