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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다시 달린다, 2015년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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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의 꿀잼노잼] 빠른 변화를 선호하는 예능가에서 새 흐름을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일로 꼽히는 게 있다. 바로 바뀐 흐름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일. 이런 면에서 소위 말하는 인기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가 다시 상승세를 탄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런 유쾌하고 아름다운 기적에 방송인 강호동이 도전하고 있다. 영원한  국민 MC  강호동이 다시 달리기 위해 단단한 디딤돌을 완성했다.

강호동은 지난 연말 무관의 제왕이었다.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이 꾸준한 인기를 끌며 대상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우리 동네 예체능 은 진정성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올 한해 시청률 하락으로 무너져내린 평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켰다. 숱한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가운데서도 우리 동네 예체능 이 사랑을 받은 것은 강호동의 열과 성을 다하는 자세와 건강한 웃음 제조가 한 몫을 했다. 

강호동은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시상식에 참석, 시상식 내내 선후배들을 힘차게 응원하며 축제의 자리를 빛냈다. 그는 최고의 자리를 지켰던 2000년대 후반은 물론이고 잠시 공백기를 가지고 2012년 말 복귀한 이후 주춤할 때도 연말 시상식을 줄곧 찾았다. 수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예능인들이 한데 모이는 시상식을 특유의 힘이 넘치는 기합을 불어넣으며 자리를 지켰다. 상을 받지 못하면 가지 않는 일부 톱스타들과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특히 시상자로 나서 시상식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다소 과한 애교를 떨거나,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며 방송인 강호동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시상식 관련 기사를 읽은 네티즌이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이경규와 함께 강호동의  파이팅  넘치는 시상과 대상자를 향한 아낌 없는 박수와 만세에 주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경규의 SBS 연예대상 수상 확정 순간, 그 누구보다 기뻐했던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예능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웃음을 위해 몸을 던지면서도,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겸손하는 그이기에 시상식에서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났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어찌 보면 침체기를 겪었던 강호동은 올해부터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동네 예체능 을 시작으로 비록 종영했지만 그의 진행 진가를 보여준 MBC  별바라기 , 그리고 장수 예능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까지 강호동은 꾸준히 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새해에는 그의 장기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새롭게 내놓는다. 바로 KBS 2TV  투명인간 으로 이미 정태호, 김범수, 하하, 강남, 박성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된 업무의 연속,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신개념 예능으로 직장인들을 위해 MC와 게스트가 뭉쳐 한 직장을 찾아가 그들과 신나는 투명인간 놀이를 펼치는 구성이다. 그가  우리 동네 예체능 ,  1박 2일  등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 같은 날그림 구성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으라차차  다시 달리는 강호동의 2015년 새해가 이제 막 시작됐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