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면 충분한 스토리 내 맘으로 넌 들어왔어 누군가가 눈 안에 콕 들어오거나 가슴에 콱 박히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하루에도 수많은 연예인이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 웃고 울고 노래하며 우리와 만나지만, 그 중에서도 제대로 필(feel) 꽂히는 이들은 손에 꼽힐 정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어느 순간 그야말로 내게로 와 꽃이 된, 꽂힌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편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 에서 순수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갓세븐 잭슨,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 의 떠오르는 예능 다크호스 송재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를 통해 꾸밈없는 성격을 선보이고 있는 M.I.B 강남이다. 솔직함이 무기요, 매력인 이들은 대중과 방송계가 주목하는 예능 대세다.
# 잭슨, 홍콩에서 날아온 특급 순수남이네
홍콩 남자는 이렇게 다 친절하고 재미있고 순수한가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하는 소년이 등장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에서 해맑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갓세븐 잭슨.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마샬아츠를 선보이던 그답게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서 길을 잃은 료헤이 형을 발견하곤 손을 꼭 붙잡던 정 많고 친절한 소년은 자신의 이상형이 숙소에 방문했을 땐 수줍은 나머지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이 방 저 방을 옮겨 다녔다. 급기야는 강아지 마냥 부엌 조리대 한편에 몸을 구겨 숨기도. 또한, 1화부터 굽주(국주) 누나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외치던 그는 누나와 닮았다며 분홍색 이불 세트를 사서 침대를 꾸며주던 것도 모자라 자신의 옷을 입힌 인형까지 살포시 놓아뒀다. 그러면서 하는 말, “좋아, 안 좋아?” 당최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그가 향하는 방향이 언제나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짓게 할 지점일 것임이 분명하다고 생각되는 건, 그의 행동과 말이 전혀 계산되지 않은 듯한 순수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그의 매력이 일요일마다 브라운관에서 반짝, 빛난다.
# 송재림, 21세기 신개념 남편감 등장이요
MBC 우결 에 출연 중인 배우 송재림. 어린아이처럼 마냥 개구쟁이 같다가도 엉큼하고 능글맞으며, 그러다가도 한없이 로맨틱하다. 특히, 결혼 과 관련된 예능인 만큼 그가 좋은 남편감이라는 증거가 매회 등장하니 어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커플 티와 바지를 챙겨오는 센스(비록 자신의 이름이 쓰여져 있고 꿀벌 바지일지라도!)와 티셔츠 소매 하나를 자를 때에도 짱짱하게 해야 잘 잘린다며 입으로 옷을 무는 꼼꼼한 면모, 양파를 송송 썰어 넣어 금세 에그 스크램블을 만드는 요리 실력에 닭 날개 뼈를 순식간에 발라내는 재주 아닌 재주도 지녔다. 나사를 하루에 삼사천 개씩 박아본 경험과 공장과 신발 가게 등에서 일한 아르바이트 경력까지 있으니, 못을 박는 것도 캣타워를 뚝딱뚝딱 조립해내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여기에 더해 손발을 오그라뜨리는, 하지만 이내 적응하게 되는 솔직하면서도 달콤한 말들은 그의 매력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부인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짓궂게 장난을 쳤던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난 네가 좋아. 너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라는, 여자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