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소민이 독설 본능 으로 빅맨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 제작 김종학프로덕션·KBS미디어)에서는 강진아(정소민 분)가 김지혁(강지환 분) 지키기에 나섰다.
이날 강진아는 미국으로 떠난 김지혁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진아는 대삼그룹 후계자 문명호(이해우 분)와 상견례 자리에서 아버지 강성욱(엄효섭 분)에게 "아빠가 (김지혁을) 아무리 못 살게 굴어도 내가 그 사람 지킬 거야. 내가"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강진아는 김지혁을 찾아가 "내 인생 어떡할 거야"라며 "나한테 엄청 가책 느껴야 한다. 너로 인해서 생긴 비극, 너 나한테 어떡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혁이 "사이코"라고 말하자 "사이코 된 것도 다 너 때문이야. 집에서 쫓겨났어. 너 때문이잖아"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강진아는 소미라(이다희 분)가 김지혁과 떠나라는 말에 "걱정 마 내가 지켜주면 되지. 안 그래도 그 인간한테 껌딱지처럼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했어"라며 "그 인간은 내가 챙길 테니까. 김지혁은 내 거, 강동석은 언니 거"라고 말했다.
강진아의 김지혁을 향한 고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진아는 자신을 찾아 온 도상호(한상진 분)에게 "건들지 마 그 사람(김지혁). 죽일 거야"라며 으름장을 놓으며 김지혁 지키기에 나서 향후 극 전개가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증을 더했다.
강진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독설로 김지혁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강진아의 이 같은 모습은 앞으로 김지혁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했던 현성그룹 일가를 향한 복수의 서막에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이처럼 강진아가 빅맨 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떠오른 것은 강진아 역의 정소민의 열연 덕분이다.
정소민은 빅맨 초반부터 냉소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소를 불문하고 터지는 독설은 위협적이면서도 극적 재미를 더했다.
정소민의 독설의 재미는 표정, 행동까지 빠지지 않는다. 나는 다 알고 있어 라는 표정으로 상대방을 긴장시킨다. 또한 독설 할 때 특유의 손가락질은 정소민표 독설 을 완성시켰다. 여기에 웃으면서 툭툭 내뱉는 독설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정소민의 독설 본능에 빅맨 은 지난 26일 방송분이 10.3%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28일 첫 방송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