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배다빈이 현실에 있을 법한 형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에서 똑소리 나는 성격의 소유자인 ‘신가영’을 열연하고 있는 배다빈이 인간적 고뇌를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
배다빈은 극 중 ‘신가영’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남다른 일처리와 자신의 소신을 단호하게 밝히는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9 to 5’를 꿈꾸는 생계형 순경에서, SNS팀에 합류해 점차 형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착실히 그려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나쁜형사’ 13-14화에서 가영은 살인범에게 납치된 동윤(차선우 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영은 동윤의 고통스러워하는 목소리를 들은 뒤 자신이 더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범인의 전화를 못 받게 하는 태석(신하균 분)을 향해 “전화를 안 받는다고 살려준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화나서 죽여버리면 어떻게 해요.”라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 것.
또한, 동윤을 직접 찾아 나선 가영을 따라 나온 문기(양기원 분)가 “신형사 먼저 몸 상한다”며 걱정하자, 가영은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다행이다. 내가 아니라서 진짜 다행이다. 최 형사님이 납치됐는데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어요.”라며 자신도 모르게 안도했던 속마음을 내비치며 자책했다. 이어 “혹시라도 최형사님 죽으면, 죽은게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 할까봐 무서워요.”라고 말한 뒤, “꼭 살아왔으면 좋겠어요. 내가 괴물 안되게.”라며 눈물을 지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15-16화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 돌아 온 동윤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을 도와주며 잘못 관리하면 화상 흉터 평생 남는다고 걱정하고, 이렇게까지 안 챙겨줘도 된다는 그의 말에는 “제가 미안해서 그래요. 살아줘서 고맙고.”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이처럼 배다빈은 극 중 ‘신가영’으로 분해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과 자신의 안전 사이에서 가질 수 있는 인간적 고뇌를 진중하게 그려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현실에 있을 법한 형사의 모습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해 가고 있기에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배다빈이 출연하는 MBC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나쁜형사'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