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이 MBC ‘워킹맘 육아대디(연출 최이섭 박원국, 극본 이숙진)’를 통해 자연스러운 캐릭터 변주를 꾀하고 있다.
극 초반 오정연은 자신과 가족의 일 이외에는 안중에도 없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주예은’ 캐릭터를 맡아 극에 감칠 맛을 더하는 악역으로 드라마의 몰입감을 톡톡히 높여왔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어 감에 따라 오정연이 맡은 ‘주예은’은 자신의 양 어머니인 수란(이경진 분)의 친 딸이 이미소(홍은희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둘째를 임신하게 되는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인물 자체에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
먼저 친딸을 찾으면 자신을 버릴 것이라 생각해 양 어머니인 수란에게 쌀쌀맞게 대했던 그녀가 이제는 주말까지 아이들을 돌보며 고생하는 양 어머니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한, 아들에게 공부하라며 다그치기 바빴던 주예은이 최근에는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 발표를 못해 엄마의 눈치를 보는 민호(고승보 분)에게 “괜찮아 다음에 하면되지”라며 위로를 건네는 등의 따뜻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이에 더해 과거의 주예은은 회사 내 승진을 위해서라면 다른 이의 임신 사실을 폭로한다든지, 기획서와 경합 레시피를 스스럼없이 가로채는 등 다소 기회주의적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료들을 응원할 줄 알고 또 함께 책임질 줄 아는 모습으로 동료애까지 갖춘 성숙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워킹맘 육아대디’로 생애 첫 드라마 출연에 나섰던 오정연은 첫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으로 ‘주예은’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캐릭터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왔다.
이처럼 극의 전개에 따라 캐릭터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성장을 전하고 있는 오정연. 앞으로 등장 인물들과 함께 힘을 합쳐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고 팽팽하게 이어지는 기 싸움에서 어떠한 활약을 전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정연이 출연하는 MBC ‘워킹맘 육아대디’는 매주 월~금 저녁 8시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