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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의 시선도 사로잡는 남자] TV만 틀면 나오는, 지금은 `전현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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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고 깔끔한 외모에 정확한 발음, 방송 아나운서는 실로 각 방송국을 대표하는 얼굴마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외모, 언어 구사능력은 물론 시사상식을 비롯해 사회?문화 등 온갖 분야와 관련된 교양지식도 필요하다. 이처럼 많은 요구사항에도 불구하고 방송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경쟁률은 어마어마하다. 방송 아나운서는 방송국을, 나아가 국민에게 국가의 대소사를 직접 전달하는 위치이기에 많은 이들이 지금도 그 위치에 오르기 위해 아나운서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방송 아나운서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 탄탄대로를 걷다가 돌연 방송국 퇴사를 결심하는 이들도 있다. ▲김성주(2007년 MBC 퇴사) ▲박지윤(2008년 KBS 퇴사) ▲오상진(2013년 MBC 퇴사) 등을 흔히  프리랜서 아나운서 라 부른다. 나름 안정적인 대기업 이라 볼 수 있는 지상파 방송국, 그 안에서도  철밥통 이라 불리는 아나운서실을 박차고 나오는 이유는 제각각, 프리랜서 선언 이후의 행보도 저마다 다르다. 프리 아나운서 중에는 방송이 끊겨 공중파 TV에서 보기 힘들어진 이도 있고, 연기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적성을 찾아 전보다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서도 공중파와 지상파를 넘나들며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는 프리 아나운서는 단연 전현무다. 

 

 

◆ 전현무 방송 다작의 원동력,  다재다능함 

 

전현무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 이후  비타민 ,  스타 골든벨 ,  남자의 자격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예능 전문 아나운서 라는 이례적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기존 아나운서가 단정하고 점잖은 이미지를 지녀온데 비해 예능 프로그램 속 전현무는 시종일관 깐족거리고 불퉁대는  밉상  캐릭터였는데, 이 캐릭터는 프리랜서로 퇴사한 뒤 그가 아나운서를 벗어나 예능인·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무기가 됐다.

 

2012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를 퇴사한 전현무는 많은 이들에게  물음표 를 남겼다. 가뜩이나  밉상 인데, 퇴사를 하면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많았고, 그의 퇴사가  무리수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방송국을 퇴사할 경우, 해당 방송국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출연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중파 방송 3사가 이를 암묵적인 룰로 여기며 프리 아나운서의 섭외를 꺼리는 탓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은  무모한 도전 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허나 전현무는 KBS 시절부터 예능방송 출연으로 갈고닦은 예능감을 십분 활용, KBS를 퇴사한 해에도 방송을 쉬지 않았다. 그 결과 2012년 JTBC  히든싱어 의 단독 MC를 맡아 원로 가수부터 방청객까지 모두 아우르는 진행능력을 선보여 히든싱어를 JTBC 간판 프로그램으로 만듦과 동시에 전현무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전현무의 프리선언은 무모한 도전이 아닌,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제약을 벗어나는 행위 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