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이학주(26)가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학주는 지난 22일 종영한 오 나의 귀신님 에서 신순애(김슬기)의 철없는 남동생 신경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초반 철없이 말썽만 부리던 그는 아버지 신명호(이대연)가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늠름한 아들이 됐다. 후반부로 갈수록 깊은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이학주는 극에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누나의 영혼이 빙의된 나봉선(박보영)과 깨알 로맨스를 그렸다. 나봉선이 자신과 밀당(밀고 당기기)을 한다고 착각해 혼자 속상해하거나 설레어했다. 자신의 라이벌이라 생각한 강선우(조정석)에게는 질투심을 느꼈다. 그의 주방보조로 들어간 뒤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감칠맛 나게 연기했다.
첫 드라마 도전이었음에도 이학주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여러 독립영화를 통해 쌓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 독립영화 밥덩이 (2012)로 데뷔한 그는 12번째 보조사제 (2014)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이학주는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스릴러 영화 날 보러 와요 의 동식 역에 캐스팅됐다. 강예원, 이상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화재사건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방송국 PD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사고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극중 이학주는 정신병원 요양 보호사로 분한다.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