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노이슬 기자]
가장 많이 정글을 다녔던 족장 김병만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8월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20시즌 특별판 히든킹덤(이하 정글의 법칙) 에서는 병만족의 해골섬 생존기가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라 , 캠핑이냐 등 시청자들 요청에 따라 병만족이 제작진에 도구를 다 빼앗겼다. 이때 김병만은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 듯 족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해골섬에 도착한 김병만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브루나이 올 때 생각한게 있다. 여긴 진정한 정글이니까, 좀 더 높은 나무 위에 진정한 트리하우스를 만들어봐야겠다"며 정글 집에 대한 로망을 떠올렸다. 하지만 강과 떨어진 안쪽에는 벌레가 많아 그냥 집을 강가 옆으로 지었다. 병만족은 족장의 지시에 따라 자갈만 있는 밭에 대나무와 자갈을 이용해 침대를 만들었다. 정글을 여러번 다닌 김병만의 노하우였던 것이다.
특히 이날 병만족이 수확한 재료들을 불에 구워 먹으려던 순간, 제작진은 병만족에게 정법 옴부즈맨 이라며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가져왔던 모든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압수해 갔다. 김병만이 "시청자들때문에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니 따르겠다"며 도구를 모두 반납해 버린 것이다.
이후 파이어스틸도 없던 김병만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전등에서 건전지를 빼고 생존 키트인 줄자를 돌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이는 전구의 필라멘트와 비슷한 원리로 불을 붙이겠다는 김병만의 아이디어였던 것. 처음 건전지의 양 끝에 실 톱을 연결했을 때는 실패하고 말았다. 김병만은 "줄이 너무 두껍다"고 문제를 지적했고, 건전지 두개를 연결해 처음과 같이 실톱을 댔다. 이에 실톱에서는 스파크가 발생하더니 점점 커져 결국 김병만은 불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병만족 부족원들은 김병만의 손 끝에서 이론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만의 변함없는 모습은 잠자리에서도 느껴졌다. 김병만은 실컫 함께 고생해 만든 대나무 침대를 부족원들이 넓게 자라며 자신은 여전히 자갈이 있는 바닥에서 불편하게 잠을 청했다. 자신도 불편할텐데 부족원을 챙기는 김병만은 정말 족장다운 면모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정글의 법칙 은 1기 아프리카부터 현재 20기 히든킹덤까지 다양한 출연자들과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병만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부터 병만족을 이끌어왔던 김병만이야 말로 안 해본 일이 없을 터. 그렇기에 매회 방송에서는 세계 곳곳의 정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터득한 노하우들이 빛을 발한다.
앞서 매회 게스트들은 생존을 위해 생존 키트가 아닌 그외 것들도 챙겨왔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매회 병만족 명단이 바뀌어 프로그램 제작 의도에서 벗어난 새로운 게스트들의 준비물에 대해 불만을 가져 제작진이 정법 옴브즈맨 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