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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의 예능 생존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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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은 TV 예능 프로그램 격전지다. 장르도 다양하다. 현재 지상파에선 SBS <정글의 법칙>과 MBC <나는 가수다>가, 케이블에선 tvN <꽃보다 할배>가 진을 치고 있다. 모두 시즌을 거듭하며 장수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정글의 법칙>은 흔들리지 않는 금요일 밤 시청률 1위 예능이다.

시즌 사이 잠깐 쉬는 시간을 갖는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정글의 법칙>은 현재 방송 중인  인도차이나 편 등 18기까지 거의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시청자들에게 낯선 오지의 삶을 보여주는 데서 오는  힐링  코드, 1기부터  족장 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방송인 김병만, 공동 생존 이란 단순한 포맷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최신 예능 경향을 소화해내는 유연성이 <정글의 법칙>을 지속시킨  생존 법칙 이다.


■ TV 속  허클베리 핀의 모험 이 주는 환상

<정글의 법칙>이 남녀노소 불문 시청률 상위를 지키는 이유는 TV 프로그램의 기본 속성인 대리만족 에 충실하기 때문이라는 게 제작진의 분석이다. 그간 오지나 그곳 원주민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는 많았다. 관광지를 다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존을 주제로 직접 오지의 삶을 체험하는 예능은 <정글의 법칙>이 최초다. 결국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것을 대신 보여준다는 고전적인 대리만족 코드가 변함없는 동력이라는 것이다.

교육적으로도 유익하다. <정글의 법칙>은 매번 촬영지의 기후, 토양, 식생 등에 대해서 자막 등을 통해 꼼꼼히 다룬다. 관련 서적도 출판됐다. 실제 <정글의 법칙>을 수업시간에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은 70%가량이 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정글은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란 걸 보여준다.

■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족장 김병만의 힘

<정글의 법칙> 주역은 단연 김병만이다. 그는 1기부터 족장으로서 4~10명의 출연진을 이끌어왔다. 현장에서 먹을거리를 챙기고 잠자리를 선정하는 등 김병만의 존재감은 크다. 그가 현장에서  뚝딱 만드는 맞춤형 사냥도구나  간단한 집짓기  등 생존 노하우 자체가 흥밋거리다.

그 배경엔 김병만의 꾸준한 노력이 있다. 그는 촬영에 앞서 현지를 다룬 해외 다큐멘터리 등을 세세하게 살펴본다. 스킨스쿠버 등 정글 생존에 필요한 자격증도 꾸준히 준비한다. 최근엔 승마 연습 중이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 편을 연출하는 김진호 PD는 “김병만은 24시간 정글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며 “현지인이 가진 기술은 김병만도 다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정글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