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사무실 안에서 작업 현장으로 장소를 변경한 투명인간 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몸으로 뛴 투명인간 은 보다 역동적이고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알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 은 공장으로 향한 멤버들(강호동 정태호 하하 김범수 강남 육성재)이 가마솥을 직접 만드는 미션을 받아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사무실 안에서 직장인과의 웃음 대결을 하던 이들은 장소가 바뀌자 “왜 오프닝 안 하냐”, “프로그램 바뀌었냐”라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곧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고, 장인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었다. 쇳물을 부어 만드는 가마솥 작업은 흙을 옮기고, 그것을 다져 중자틀을 만드는 작업부터 만만치 않았다. 정태호와 김범수는 거듭되는 실패에 결국 폭발했고, 강호동과 육성재는 무거운 중자틀에 당황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오전 내내 장인 곁에서 입으로 일한 강남 또한 열정만은 넘치는 모습으로, 무뚝뚝한 장인의 마음을 여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들은 모든 과정이 공동작업인 가마솥 만들기 미션에서, 웃음대결을 할 때보다 더욱 끈끈해진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만 방심해도 다칠 수 있는 작업 현장에서 서로를 돕는 이들의 땀방울은 낯선 가마솥 공장을 후끈 달아오른 열기로 가득 채웠다. 또 장인은 1800도에서 펄펄 끓는 오렌지색 쇳물을 부어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투명인간 표 가마솥에 “기적을 이룬 거야”라는 칭찬을 전해 투명인간 멤버들에게 뿌듯한 성취감을 안겼다.
이날 투명인간 멤버들이 멀끔한 정장을 벗어던지고 직장인들의 업무 현장에 깊숙이 개입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보다 더 높은 몰입도로 발휘했다는 평이다. 과연 초짜인 이들이 제대로 된 가마솥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고군분투 끝에 탄생한 투명인간 표 가마솥의 쓰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다음회에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투명인간 은 앞으로 작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마솥밥을 대접하는 꿀맛 회식 포맷으로 꾸며질 예정. 직장인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확대시켜 그들의 일을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고, 따뜻한 가마솥밥 한끼로 든든하게 마무리하는,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이 펼쳐질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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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