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송재림이 이하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커피숍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기운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에서는 자신이 자고 있던 강의실과 검도장 남자 샤워실에서 만난 인물이 정마리(이하나)라는 걸 알게 된 이루오(송재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커피숍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리와 마주친 루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는 단숨에 마리를 알아봤다. 그는 마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커피에 넣을 시럽과 우유를 여러 번 주문하며 마리에게 호감을 보였다.
두 사람의 우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루오는 검도장에서 과격하게 죽도를 다루고 있는 한 회원에게 다가가 호통을 치며 머리를 내리쳤다. 루오의 죽도를 맞은 회원은 대(大)자로 뻗었고, 루오는 그제 서야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음을 알았다. 사정없이 죽도를 휘두르던 사람은 다름 아닌 마리였다. 호면을 벗고 마침내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 루오는 이런 마리에게 또 한 번 호감을 드러내며 회식자리에 그녀를 초대했다.
이날 회원들은 루오에게 남자 샤워실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루오는 그 주인공이 마리인 걸 알면서도 "이제 안 나오는 것 같다. 머리 긴 대학생이라던데"라고 거짓말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은인이었던 스승에 대해 얘기하면서 "전 선생님이면 무조건 존경한다"고 마리를 의식한 듯한 말을 남겼다.
루오는 집에 가려는 마리를 뒤따라나와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마리가 "우리 학교에서 만난 적이 있냐"고 묻자 루오는 "낮잠 잘 때 본 것 같다"며 "저 폐강 반대서명도 했다. 힘내세요 선생님"이라고 응원했다. 마리는 부끄러워하며 "여기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다. 이에 루오는 바로 마리씨 라고 호칭을 정정, 거리감을 좁혔다. 루오는 먼저 돌아서는 마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미소를 거두지 못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 송재림과 이하나. 이제 송재림이 어떤 방법으로 이하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미소와 세심한 모습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