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장위안이 이렇게 속이 깊은 효자일 줄은 몰랐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장위안이 JTBC 비정상회담 에서 어머니를 향한 영상편지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적은 있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실제 장위안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참 마음씨 착한 효자였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하 내친구집)에서는 장위안의 집에 도착한 기욤, 알베르토, 줄리안, 타일러가 장위안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장위안은 보수적인 성향에 무뚝뚝한 성격이라 어머니에게도 그렇게 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장위안의 마음은 기특했다. 장위안의 친척들과 어머니가 장위안을 효자라고 칭찬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누가 들어도 장위안은 효자 였다.
알고 보니 장위안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줄리안이 “장위안이 한국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고 말하자 장위안의 어머니는 “우리 집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혼자서 꽤 강하게 자랐다. 혼자 뭐든 한다”며 “혼자 밤늦게까지 공부해서 성공한거다.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장위안은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우리 집이 없었다. 국가에서 임대해준 집에서 살았다 10평도 안됐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위안은 “아버지가 한두 달 전에 입원했다. 큰 병은 아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눈물을 보이며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어머니가 한 두 달 전에 돈을 달라고 했다. 처음이었다. 묻지 않고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장위안의 어머니는 “아들이 힘든 일은 말 안 한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낸다고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장위안은 “내가 대학교 입학 후에 어머니가 거의 10년 동안 혼자 살았다. 외롭고 몸이 안 좋을 때도 혼자 있었는데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걱정할까봐 피하는 것도 있다”며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장위안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어머니한테는 섬세하고 기특한 아들이었다. 장위안의 형수는 장위안이 어머니한테 보건약품, 화장품 등을 선물할 때 한국어로 돼있어 어머니가 못 알아 볼까봐 중국어로 써서 보낸다는 것. 이뿐 아니라 장위안의 어머니는 “매번 집에 오면 뭘 사주려고 한다. 한 번 사러가기만 하면 큰 봉투 2개는 다 사준다. 그 많은 걸 언제 쓰냐고 하는데도 내가 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준다”고 말하자 장위안은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장위안은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내 개인의 삶에서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아들을 얻어 마음이 위로가 된다. 내가 헛되이 키우지 않았구나.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장위안, 보면 볼수록 괜찮은 남자였다.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외아들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인상적이었다. 장위안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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