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방송을 함께 하는 동료 그 이상이었다. 비정상회담 의 멤버들의 진한 우정이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에서는 하얀 거짓말 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니엘과 줄리안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몰래 카메라가 공개됐다. 이 몰래 카메라에서는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진한 우정과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났다.
첫번째 몰래 카메라의 주동자는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은 녹화에 들어가기 전 유세윤과 장위안, 기욤에게 "사실 독일인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국적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녹화에 들어간 뒤 제작진이 미리 심어놓은 앞잡이인 성시경은 "소문 들었냐. 다니엘이 독일 사람이 아니란다. 산 넘어 산이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몰고 갔다. 이에 유세윤과 장위안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계속 주제를 돌리려고 했다. 특히 기욤은 자신의 외국인 등록증을 보여주며 "다니엘 등록증에 독일이라고 써있었다. 그럼 독일인 인거 아니냐"고 끝까지 다니엘의 편을 들어줬다.
두번째 몰래 카메라는 줄리안이 주인공 이었다. 줄리안은 알베르토와 장위안, 전현무에게 전화로 급한 일이 있다며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줄리안의 부탁을 들은 세 멤버는 아무런 의심이나 질문도 없이 바로 100만원을 줄리안의 계좌로 입금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줄리안이 돈을 더 빌려달라고 하자 장위안과 알베르토는 "빌려주는 건 문제가 안된다. 많이 힘든거냐"며 줄리안을 다독였다. 평소 무정한 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현무 역시 돈을 더 빌려달라는 줄리안의 말에 "내가 빌려주겠다. 걱정마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 줄리안을 감동시켰다.
몰래 카메라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장위안은 눈시울을 붉히며 "가난한 친구의 모습을 보기 싫었다. 그리고 친구의 눈물을 더 보기 싫었다"며 말해 줄리안을 비롯해 모든 멤버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보여진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모습에서 진짜 친구 의 모습이 묻어났다. 출신도 말투도 외모도 전혀 다른 이들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다를 바가 없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