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스런 정글 생존기, 하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14번째 시즌을 맞은 <정글의 법칙>이 오는 30일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로 시청자를 찾는다.
남태평양 팔라우의 정글로 떠나는 이번 시즌은 과거 <정글의 법칙>과는 조금 다르다. 지난 방송이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 등의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장소 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친구 와 우정 이라는 테마가 생겼다. 정글에서 고군분투하며 생존해내는 기존 <정글의 법칙>에 관계 라는 양념을 더한 것이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의 멤버는 연예계 절친 들로 이루어져 있다. 족장 김병만과 개그맨 류담, 배우 손호준과 아이돌 B1A4의 바로, 장미여관 육중완과 방송인 샘 오취리, 개그맨 샘 해밍턴과 배우 조동혁, 그리고 홍일점 배우 윤세아가 출연한다. 이들은 얽히고설킨 친구관계다.
손호준과 바로는 tvN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 청춘>에서 우정을 쌓은 사이고, 육중완과 샘 오취리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만나 11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친구다. 김병만과 류담, 샘 해밍턴은 10년 지기 개그맨 선후배·동료사이인가 하면, 조동혁은 류담의 야구동호회 친구로 왔다가 샘 해밍턴과 동갑내기 친구가 됐다. 김병만, 육중완도 SBS <주먹쥐고 소림사>, <주먹쥐고 주방장> 등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다. 이들의 관계 가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연출은 맡은 이영준 PD는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정글의 법칙>과는 달리 어디에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며 “생존이라는 원초적 본능에 우정과 관계라는 콘센트가 더해지면 어떨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렌즈 라는 테마를 더한 것은 그 동안 “예능이라기보다 다큐멘터리 같다”는 평을 들었던 <정글의 법칙>의 고민이 묻어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시즌14까지 오랜 시간을 달려온 <정글의 법칙>이 예능성을 강화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이 PD는 “장담컨대 이번 시즌은 다큐 같은 느낌에서 탈피한 진짜 예능”이라며 “기본적인 정글의 혹독함은 있지만 거기에 친구와의 관계가 더해져 다른 편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관전 포인트는 출연진 간의 케미 (케미스트리의 준말)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출연진들은 시종일관 다정했다가, 티격태격했다가, 다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이 PD는 “이번 시즌은 원래부터 친했던 사람들과 함께 갔기 때문에 새로 만난 사람들끼리도 더 쉽게 친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오래된 친구처럼 빨리 친해진 이들 사이의 케미 에 초점을 맞추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과 샘 오취리는 정글에서 함께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