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작품성과 시장성을 갖춘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어저께TV] SNL코리아 , 호스트라면 딱 송재림처럼

돌아가기

 

[OSEN=박현민 기자] 모델 겸 배우 송재림이 망가짐을 서슴지 않고, 자신을 철저하게 내려놨다. 송재림은 tvN  SNL코리아 의 모범사례와도 같은 호스트였다.

 

지난 8일 방송된  SNL코리아  호스트는 송재림이었다. 여러 드라마 주조연은 물론,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하 우결 )에 출연하며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재림이었지만 앞선 호스트들에 비해 인지도면에서는 아쉬웠던 게 사실. 하지만 송재림은 자신을 내려놓은 콩트로 일부 우려를 불식시켰다.

 

색소폰 연주로 오프닝을 연 송재림은 유세윤과 신동엽의  우결 에서의 스킨십을 언듭한 짓궂은 질문도 웃음으로 넘겼으며, 곧장 자신의 가슴을 여성 크루인 이세영에게 내주었다. 송재림의  내려놓음 의 서막이었다.

 

콩트  쌍화점 에서는 홍림(김민교 분)과의 끈적한 동성 스킨십도 소화했다. 숨결이 닿을만한 거리에서 두 사람의 속삭임은 현장의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 끝이 아니었다.  남색 을 의심하는 중전(안영미 분)을 안심시키기 위해 후궁들과 차례로 스킨십을 이어갔다. 김태희와 입 맞추고, 서유리를 끌어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세영과 진짜 입맞춤을 했다.

 

난간함 상황을 엄마(이세영 분)에게 들켜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재림이는 억울해  코너에서는 19금 유머를 거뜬히 소화했다. 조이스틱으로 격렬한 게임을 하던 순간, 휴대폰으로  야동  문자를 수신한 순간, 마요네즈를 흔들던 그 순간,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 거북이 교미 장면이 나온 찰나의 순간을 엄마에게 발각됐다. 이에 송재림의 책상에  아들~ 힘들면 쉬었다해. 사랑해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은 크리넥스만 늘어나 웃음을 안겼다.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첩보원 출신이라는 설정의  금지옥엽  콩트에서는  우결 에 대한 진솔한 대화들이 오갔다. 김소은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비지니스다. 가상 프로젝트"라고 답하며 "욕정을 채우고 싶은 사심은 없다"고 대답했으나 답변이 거짓으로 판명돼 전기충격을 받았다. 이에 "목욕할 때 잠깐 아주…"라는 말로 사심을 품었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 코너  자수구찌쇼 에서는 개 분장을 한 유세윤에게 "번 돈 당겨서 갚고, 당겨서 갚고 그러고 있다. 엄마, 아빠의 노후자금이다. 엄마, 아빠가 당겨놓은 게 많다"고 의젓한 아들로서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송재림은 가식 없는 모습으로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와 관객까지도 만족케 했다. 인기 스타들이 호스트로 나서, 그저 형식적이고 뻔한 역할로 코너들을 꾸몄던 것과는 분명 사뭇 다른 태도였다.  SNL코리아  호스트를 결심하고 나온 스타들이, 딱 이날의 송재림처럼만 해줬으면 좋을 듯 싶다.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