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MC들에겐 내려놓음, 게스트들에겐 더 내려놓음의 시간이었다. MC, 게스트들은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이 알차고 쫄깃하게 지나갔다. MC신동엽이 이끄는 <비틀즈 코드 3D> 군단은 물만난 고기가 돼 스튜디오를 헤엄쳤다.
지난 24일 Mnet <비틀즈 코드 3D>가 첫 방송됐다. 시즌2에서 방송을 이끌어간 탁재훈 대신 19금의 아이콘 신동엽이 투입됐으며 신동, 고영배, 미르가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켰다. 방송 시간까지 야심한 오후 11시로 옮겨져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이날 방송은 신동엽, 신동, 미르, 고영배가 비틀즈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시작했다. 멤버들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게스트는 DJ DOC와 투애니원. 악동과 여전사들의 만남이었다. 예능 베테랑 DJ DOC는 예능 초보 투애니원을 잘 이끌어주면서, 역량을 뽐내게끔 도왔다. 또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 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신동엽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깐족거림으로 게스트들의 대화를 더 맛깔나게 포장했다.
DJ DOC, 투애니원이 등장하자 신동엽은 DJ DOC와 반가움의 표시로 포옹을 했다. 하지만 신동은 투애니원에게 포옹을 하지 못하고 어색한 모습을 드러냈다. 신동은 "안 친해서 못 안겠다"라며 민망해했다. 이때 신동엽은 "안녕 YG, 난 SM이야 라고 인사해라"고 장난을 치며 신동, 투애니원의 소속사 대립 구도를 상기시켰다.
이어 MC들은 투애니원에게 "투애니원은 오늘 함께 출연하는 게스트가 DJ DOC인 줄 몰랐다. 와서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애니원은 "그렇다. (DJ DOC는)양현석 사장님과 친하시다"고 밝혔다.
이에 이하늘은 "사장님과 친한 것을 떠나서 일을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YG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 후 "대주주는 아니다. 개미 정도다. 잘되면 외국 여행 경비정도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평행이론을 보기 전에 할 말이 있다. 미르가 씨엘을 정말 사모한다. 뮤직비디오에 파격적인 누드가 나온다더라"고 폭로했다. 미르는 능청스럽게 "2분 30초 쯤 나온다. 그 부분만 봤다"고 받아쳤다. 또 "천둥의 인맥으로 공민지씨와 사석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다. 마침 같은 고향이라 편하게 만났다"고 남다른 인연을 고백했다.
<비틀즈 코드 3D> 간판 코너 평행이론이 진행됐다. 두 팀의 평행이론 키워드는 4와 크리스마스. 먼저 투애니원 멤버 산다라박, 박봄은 1984년생으로 4와 연관이 있다. 반면 DJ DOC는 1994년 데뷔, 4와 인연이 있는 것. 또 1997년 4월 1일 정규 4집이 발매된 이력도 있다. 산다라박은 2004년 <내 이름은 산다라박>에 출연했으며, 공민지는 2004년 광주 댄스대회에 출전해 수상했다. 또 씨엘은 2004년 동화 <박치기 까까>에 등장했다. 또 두 팀의 앨범 재킷 사진에도 4를 찾을 수 있었다. 씨엘의 다리 모양과 이하늘의 다리 모양이 4를 연상시킨 것.
4와 연관이 있는 두 팀은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처음 시작한 것은 4세기라는 데서 크리스마스와 연관성을 가졌다. 투애니원, DJ DOC는 과거 춤을 추며 트리 모양의 형성한 적이 있었다. 또 산타클로스가 착용한 동그란 안경을 씨엘, 이하늘이 착용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루돌프 머리인 뿔머리,창밖을 보라와 관련된 모션 등으로 두 팀은 평행이론을 이뤘다. 두 팀은 평행이론 찾기에 재미가 들린 듯 스스로 평행이론 요소를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빛을 발한 것은 베일에 싸여있던 투애니원의 솔직한 입담. 투애니원은 "연애 금지령이 풀렸는데도 연애를 못하고 집에만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동엽은 박봄에게 "마지막으로 남자랑 영화를 본 적이 언제냐"고 물었다. 박봄은 머뭇거리며 "남자인 친구랑 영화를 본 적은 좀 됐다. 마지막 영화가 <관상>이다"고 말했다. <관상>은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MC들은 "<관상>이면 최근이다", "얼마 안됐다"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