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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프리랜서 MC 취지로 볼때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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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상파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적성을 보다 넓은 곳에서 발휘하려는 것이다. 한 회사에 얽매어 있다 보면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대신 정년까지 직장을 보장해준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을 안고가야 한다.

그 점에서 전현무는 프랜랜서 MC의 취지에 딱맞는 진행자다. KBS를 떠나고도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독립하고도 아나운서로 일하던 원래 방송국 주위를 맴돌고 있는 프리랜서 MC들도 있다. 말만 프리랜서이지, 업무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월급을 받는 대신 그보다 크게 늘어난 출연료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전현무는 KBS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타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2년 9월 KBS를 퇴사한 전현무는 퇴사후 3년이 지나야 출연이 가능하다는 KBS 내부규정에 따라 1년후에는 KBS에서도 프로그램을 맡을 것이다.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 , JTBC  히든싱어3 ,  비정상회담 ,  Mnet  엑소 902014 ,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등 고정 프로그램만 7~8개씩 맡고 있다.

전현무가 KBS를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KBS라는 틀내에 가둬두기에는 그의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는 KBS보다 훨씬 마이너한 방송국 프로그램과도 잘맞다. 리액션의 순발력과 재치가 거침없다 할 정도로 뛰어나며, 까불거리듯 하는 깐족 진행은 브랜드화 됐다. 허를 찌르는 돌발 멘트도 그의 특기다.

전현무는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속 누구와 만나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케미유발자 다.  나 혼자 산다 에서 김민준 육중완과 파비앙과 좋은  남남케미 를 만들었고, 연세대 방송반 후배들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현무는  나혼자 산다 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나혼자 산다 는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욕먹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방송하듯이 했다. 살림에 서툰 캐릭터로 활동할때 오늘은 이 것하고, 저 것하고, 이런 식으로 했다. 혼자 있을 때도 말을 자주 했다. 물 먹으면서 그냥 물먹지 않고,  이젠 물 먹어야지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그냥 한다. 이런 게 오히려 시청자에게는 좋게 다가가는 것 같다."

전현무는  비정상회담 에서도 MC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재빨리 간파했다. 비정상 MC는 자칫  계륵 이 되기 쉽다. 말을 많이 하면 100% 욕 먹고 각국 비정상들의 말만 듣고 있자니 존재감이 죽는다. 전현무는 1회에서 약간 헤매는 듯하며 시행착오를 거친 후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감 을 잡고 잽싸게 치고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