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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나혼자 산다 진지한 전현무, 이런 모습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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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언제나 유쾌한 방송인 전현무가 의외의 진지함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했다. 밉상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는 진지한 얼굴로 대학 후배들에게 취업 조언을 건네는 진짜 선배였다. 

 

전현무는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에서 모교를 찾아 방송부 후배들과 만났다. 한때 그 또한 취업 준비생이었기에 진지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가벼운 이미지의 전현무가 보여준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가 먼저 후배들을 맞은 곳은 매일 아침 라디오 진행을 하는 방송국이었다. 그는 후배들 앞이라 더욱 능숙하게 방송에 임했다. 원고를 읽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버리는 손길에서는 후배들의 시선을 의식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후배의 감탄에도 못 들은 척 자기 할 일만 하는  쿨한 도시남 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현무도 긴장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동 받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이라고 뜸을 들인 뒤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 라디오 방송 후 모교를 찾아 본격적으로 선배의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아나운서 시험 9수의 장본인으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두루뭉술한 덕담이 아닌 자기소개서 작성, 실무 면접 등 후배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전현무였다. 

 

그 과정에서 대중은 잘 접하지 못한 전현무의 진지함이 드러났다. "자기소개서는 구체적으로 써라", "제일 중요한 건 호감",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남도 나를 믿지 않는다" 등 실제 취업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껴본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조언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다른 묵직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진짜 선배 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 아나운서, 지금은 방송인으로 불리고 있는 전현무는 일부러 자신을 가볍게 만들어 웃음을 선사한다. 그로 인해 밉상이라는 캐릭터부터 대책 없는 막춤까지 마치 개그맨 같은 이미지를 얻었지만, 이는 곧 방송인 전현무의 무기가 됐다. 

 

이날 전현무가 보여준 모습은 평소 그의 이러한 이미지와 상반돼 더욱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낮추고 대신 시청자들의 웃음을 얻는 방법을 아는 그는 사실 똑똑한 방송인이었다.

 

mewolong@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