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킷리스트를 소개하면서 실현 가능성을 짚어보았습니다. 물론 실현 가능 여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삶은 제 의지와 무관하게 진행될 때가 많으니까요. 어쩌면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가치 있는 인생이 펼쳐질 수도 있겠죠.
1. 아내랑 존 레논의 앨범 〈Two Virgins〉 재킷과 똑같이 사진 찍기
결혼 전이었죠. 그 앨범을 보여주며 처음 제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2년째 조르고 있어요. 근데 단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그냥 딴 일만 해요.
앗, 그 앨범 재킷 사진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려야겠군요.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이랍니다(하하).
2. 전국의 일진 학생들 찾아다니며 발 씻어주기
우리나라 청소년 모두를 향한 제 마음입니다. 청소년들이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아프리카 원주민과 함께 1년간 살기
실현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한 일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도 위험할 수 있죠. 저는 늘 불편한 사람이라 잘 적응하면서 진짜 행복하게 살다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4. 희곡 써서 전 세계로 수출하기
일찍 아내와 사별한 시각장애인이 자식들과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가 아주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그 이야기 안에는 가족사랑의 본질이 담길 거예요. 전 세계 무대에 제 연극이 오르는 거죠!
5.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페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다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훈련에만 뛰어들 수 있겠는가?’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6.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