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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내 연애의 기억 , 이보다 더 색다른 로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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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또 있을까.

 

송새벽, 강예원 주연의 반전 로맨스 내 연애의 기억 이 오는 21일 일반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강예원, 송새벽의 만남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내 연애의 기억 은 번번히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이 운명적으로 만난 남자 현석과 인생 최고의 연애를 이어가던 도중, 그에게 숨겨진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강예원과 송새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제대로 과시했다.

 

영화는 굉장히 신선하다. 지금껏  색다른 이란 수식어를 쓴 영화들이 많았지만,  내 연애의 기억 이야 말로 제대로 색다른 매력을 지녔다. 송새벽, 강예원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 독특한 스토리, 반전, 애니메이션, 내레이션 등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해 근사한 요리를 만들었다. 요소들이 많은 만큼 영화 전개가 어지러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겠지만, 이권 감독은 훌륭한 셰프처럼 적재적소에 요소들을 배치하며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송새벽과 강예원의 호흡도 대단했다. 마치 이 영화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각자 캐릭터에 너무나 잘 어울려 실제 모습을 보는듯 했다. 무심한듯 던져대는 송새벽식 개그는 물론 모든 감정을 온몸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강예원의 캐릭터는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송새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송새벽식 로코 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것 같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줬던 송새벽이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한 연기자로 거듭난 것 같다.

 

반전도 어마무시하다. 이권 감독의 절묘한 연출력이 관객들을 크게 놀라게 만든다. 예측 가능할 수도 있지만, 믿고 싶지 않은 반전으로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93분 간의 러닝타임이 단 한순간도 지겹지 않도록 만들어냈다. 치밀한 스토리를 치열하게 연출한 이권 감독이 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러면서도  내 연애의 기억 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 과연 내 연애의 기억은 즐거웠는지, 내가 사랑했던 연인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온 뒤 할 말이 많은, 뒷맛이 개운한 그런 영화다.

 

송새벽, 강예원의 특급 케미는 물론 이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내 연애의 기억 . 제18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8월21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