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한없이 심각하게만 빠질 수 있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유쾌하게 만든 건 MC 신동엽이었다.
신동엽은 17일 방송된 SBS 패션왕 코리아 시즌2(이하 패왕코2) 에서 특유의 예능 감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마저 즐겁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패왕코2 를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욱 유쾌해진 방송으로 만들며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서바이벌을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오프닝부터 자신만의 예능감을 뽐냈다. 패왕코2 를 함께 하는 스타들을 진지하게 소개하던 그는 핫팬츠로 섹시한 각선미를 살린 선미의 의상을 본 뒤 "좋다. 아주 좋다. 바람직하다"라고 흐뭇함을 표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허리를 노출한 의상을 입고 나온 클라라에게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노출을 즐기는 편 아닌가"라는 솔직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패션과 관련한 적절한 질문들로 패션에 관심있어 패왕코2 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이후 디자이너들과 스타들의 파트너 선정 과정에 있어서도 신동엽의 끼는 마구 발휘됐다. 그는 스타들이 디자이너의 옷을 입은 모델들에게 스티커를 붙이자 이를 찾기 위해 모델들의 옷을 휘적휘적 젓는 행동으로 스타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홍진경의 과거 수영복 사진을 본 뒤 "도대체 그런 원피스 수영복을 왜 입은 것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홍진경이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인 고등학교 1학년 때라 그랬다"고 답하자 "지금은 성장이 계속 되고 있는 거냐"라고 신동엽만이 할 수 있는 응큼한 질문을 던져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신동엽의 캐스팅으로 패왕코2 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밝아졌다. 지난 시즌이 쇼와 서바이벌에 조금 더 치중돼있었다면 신동엽은 서바이벌과 유쾌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능수능란하게 해주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그렇다고 예능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도 않았다. 패션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인만큼 신동엽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하며 패왕코2 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이제 패왕코2 는 다음 방송분부터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MC 신동엽의 역량이 더욱 발휘될 지, 아니면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에 묻혀버릴지 앞으로의 패왕코2 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패왕코2 는 패션에 가장 민감한 패셔니스타와 디자이너가 한팀이 되어, 직접 의상을 만들어보고 그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보고 최고 우승자를 선발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