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작품성과 시장성을 갖춘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어저께TV] 정글 김병만의 눈물, 그가 진짜 족장 인 이유

돌아가기

[OSEN=박정선 기자] 강해보이기만 하던 김병만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정글에서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멤버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족장인 이유, 그의 리더십이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었던 이유였다.

김병만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에서 초보 병만족을 이끌고 인도양을 누볐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멤버들은 처음임에도 밝은 모습으로 살아남았고, 김병만은 유일한 정글 경험자로서 이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김없이 시련이 다가왔다. 홍일점 유이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인도양 바닷가를 배경으로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내심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예쁜 그림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씩 멤버들은 김병만이 있는 바닷가 앞 바위 위로 모여들었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곧 다가올 악몽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사건은 갑작스러웠다. 바위 위 멤버들에겐 인도양의 거대한 파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의 머리 위로 떨어진 파도에 멤버들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홍일점인 유이는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바위 위로 떨어져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겪었다. 유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물이 덮쳤고 몸이 뜨는 기분이 났다"며 "돌이랑 부딪히는 순간에 멍했다 오빠들 소리가 들리는 순간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기억했다.

그렇게 유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아픔을 참으며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까지 감당했다. 이를 지켜보는 멤버들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김병만은 멤버들의 앞이 아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그는 "내 잘못이 가장 크다. 나 때문에 누군가 다친다는 것은"이라며 "나만 생각했던 것 같다. 부족원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비난했다.

정글의 법칙 에서 김병만은 상징이자 곧 프로그램이다. 그가 있기에  정글의 법칙 이 존속할 수 있고, 지금처럼 장수하며 사랑받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 존재의 비결 또한 김병만에게 있다. 그는 족장으로서 매 여행을 이끌며 자신보다 나이가 많든, 성별이 어떻든 상관없이 보호하고 돌본다. 그렇기에 아무나 견뎌낼 수 없는 정글에서의 생존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날 보여준 김병만의 눈물은 그가 족장으로서 지닌 책임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에게 잘못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 김병만은 눈물을 흘리며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반성했다. 누구도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지만, 진짜 족장 인 김병만은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었다.

특히나 김병만에게 이번 여행은 더욱 힘들다. 그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은 정글이 처음인 이들이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겹기만 한 멤버들을 데리고 험난한 정글을 헤쳐나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