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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 빅맨 정소민이 유독 예뻐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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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정소민이 가족을 버리고 강지환과 자립을 택하며 독특한 재벌녀 캐릭터를 완성했다. 색다른 재벌녀 캐릭터의 등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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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 12회에서 강진아(정소민 분)는 가족을 등지고 김지혁(강지환 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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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최다니엘 분)의 심장을 위해 김지혁을 가짜가족으로 둔갑시켰다가 처참하게 버린 가족의 진실을 알게 된 강진아는 경악해 집을 나왔다. 이어 강진아는 김지혁을 가족처럼 대하기 시작했고 난생처음 청소와 빨래 등을 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친구들과의 전화통화에 대고는 "내가 바쁘다고 몇 번을 말했냐. 나 너희가 아는 현성가 딸 아니다. 내가 부양해야 하는 백수건달이 둘이다"고 말하는가 하면 음식점 아르바이트도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가게를 차릴 작정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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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과외 선생님이었던 비서실 도상호(한상진 분)가 찾아오자 강진아는 "감시하는 건 안 말린다. 하지만 다른 사람 보내줬으면 좋겠다. 샘이 그 사람(김지혁)에게 한 짓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일침 했다. 이어 강진아는 자신을 찾아온 부모에게도 "그 사람에게 가서 무릎 꿇고 빌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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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최윤정(차화연 분)이 "우리가 사람 같지도 않은 놈에게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하자 강진아는 "사람 같지도 않은 건 엄마 아빠다"고 성냈고, 최윤정이 또 "너만 고귀하냐. 알았다. 인연 끊자"고 응수하자 "난 이제 새로 시작할 거다. 현성가 딸이라는 건 영원히 잊을 거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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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지혁 앞에서는 "우리 아빠 밉지? 나도 미워? 어떻게 하면 날 안 미워할 수 있을까"라며 "난 집 버렸다. 거긴 다시 안 갈 거다. 힘들다. 너무 힘드네"라고 약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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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강진아는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오빠 강동석과는 달리 가족과 섞이지 못하고 겉도는 천방지축 재벌녀로 그려져 왔다. 그런 강진아가 가족의 악행을 알고 그를 애써 합리화하거나 깊게 절망하는 쪽이 아닌 자립이란 새로운 방법으로 가족과의 분리를 시도하는 모습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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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드라마에서 그려져 온 천편일률적 재벌녀 캐릭터를 벗어나 냉철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할 줄 아는 강진아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또 끝없이 사악한 가족과 달리 가족의 악행에 미안해하면서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 꿋꿋한 모습은 어둠 속 한 줄기 빛과 같이 극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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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