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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형진 ‘빠스껫볼‘서 선악 뒤엉킨 캐릭터 완벽소화 ‘역시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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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tvN 월화극 '빠스껫 볼'에서 배우 공형진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2회에서는 극중 형제 같은 우정을 키워갈 것으로 보였던 도지한과 순식간에 원수사이로 돌변하는 모습이 그려져 "역시 공형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라를 위한 미화사업으로 알고 철거 작업에 참가한 강산(도지한)이 뒤늦게 철거 용역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고 울부짖는 장면이 그려졌다. 윤배(공형진)는 강산과 움막촌 사람들을 이간질하며 자신의 잇속을 챙겼고 일제강점기에 고통 받는 서민들이 잔혹한 폭력 앞에 무너지며 오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특히 이 장면은 공형진이 강산과 독한 애증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장면이라 더욱 부각됐다는 평. 움막촌 철거 이야기가 펼쳐지기 직전까지 공윤배는 최신영(이엘리야)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려던 강산을 격려하며 마치 친형같이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도박농구계의 샛별로 떠오른 강산을 떠받들며 살가운 모습을 보여 온 윤배이기에,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악한 모습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남대문 뒷골목의 불량배 공윤배 캐릭터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강산의 곁에서 강렬한 흡인력을 뽐내고 있다. '추노' 이후 곽정환 PD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로 알려진 공형진이 선악이 뒤엉켜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빠스껫볼'은 신인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중견배우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도 중요한 작품이다. 이때 공형진을 비롯해 진경 김응수 이한위 등 배우들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줌으로써 드라마에 힘을 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태다.

 

공형진을 비롯해 정승교 예은 도지한 이엘리야 등이 출연하는 '빠스껫 볼'은 우리 민족이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뿐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