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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이 보는 ‘정법‘ 2년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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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는 생존에서 좀 더 여유와 깊이를 찾는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이 공개된 지 만 2년이 됐다. 2011년 10월 21일 첫번째 생존지인 아프리카 나미비아부터 요즘 방송되고 있는 아프리카 사바나까지 10번째 지구상 오지를 누비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시청률 13~15%를 유지한다.

 

김병만 없는 ‘정법‘은 생각할 수 없다. 처음 오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한결같이 “이래서 김병만, 김병만 하는 구나”라고 말한다. 김병만은 그동안 ‘정법’이 조금씩 변화해왔다고 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정글로 가 부딪히는 준비없는 생존이었다. 시청 포인트도 저들이 어떻게 견뎌내는가 였다. 이제는 노하우가 쌓여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제작진이 결정적인 미션은 알려주지 않지만 어디를 가는지는 미리 알려준다. 그러면 그 장소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준비를 한다. 시청자들도 ‘정법’을 보시면서 좀 더 재미있게 배우고 즐겼으면 좋겠다.”

 

 

 

김병만은 ‘정법‘ 촬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스카이다이빙과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고 스카이다이빙은 500차례 하강하면 주어지는 교관에도 도전한다. 요즘은 매일 ‘심연의 악마들’ 등 자연다큐와 여행 책을 보며 정보를 얻고 아이디어도 찾고 있다.

 

“‘정법‘은 재미도 중요하다. 늦은 시간에 방송됨에도 어린이들이 ‘정법’을 많이 본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신기해할만한 것들을 좀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표현하려고 한다. ‘톰소여의 모험’이나,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남는 영화 같은 느낌도 들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해봤으면 하는 것을 지금 아이들도 궁금해할 것이다. 도시와 정글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자립하는 모습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병만은 “오지 적응력이 대단하다”는 기자의 말에 “인간은 누구나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신발 없이 다니면 발바닥이 아프기 때문에 스스로 신발을 만들게 돼있다. ‘정법‘ 멤버들도 이제 셋째날이 지나면 적응이 돼 즐기는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먹거리가 풍성했던 벨리즈와 달리 요즘 방송되는 아프라카 사바나는 먹을 게 너무 없어 힘들었다.부시맨이 20일도 굶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났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여성 멤버들의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함께 온 여성들은 모두 무서워하면서도 의외로 신기해 하고 스릴감을 즐기는 것 같다. 함께 갔던 멤버들과 전화해보면 여성 멤버들이 정글을 더 그리워하고 있다. 한은정도 힘들어도 항상 웃었고, 카메라 뒤에서도 인상을 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유쾌한 여자다. 남자들이 짓궂은 장난을 해도 웃어넘겼다. 내가 한은정에게 대인배라고 했다.”

 

김병만은 사실 쑥스러움이 많은 남자다. 공식행사에서 포토존에 서는 것, 양복 입는 걸 매우 어색해한다. 트레이닝복만 250벌쯤 있다고 했다. 김병만은 “중앙선관위원회 홍보대사 활동비 0원”이라고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다. 김병만의 최종 꿈은 코미디 제작자다. 자신의 생각이 담긴 코미디를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순간에 잊혀질 수도 있는 직업이라며 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매일 배우고 준비한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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